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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家 장남·장녀 손잡아…삼녀 구지은 부회장, 이사회서 빠지나

등록 2024.04.18 18: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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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구지은 부회장 첫째 언니·형부, 아워홈 등기임원 합류

창업주 삼녀 구 부회장 임기 종료 앞두고 재선임 실패

사내이사 3명 중 2명 선임…6월 앞두고 주총 재개 예정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구자학 아워홈 창업주 삼녀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임기 종료(6월)를 두 달 앞두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의 편을 들어줬던 장녀 구미현씨가 돌연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고 반대한 것이다.

구 전 부회장은 과거 아워홈의 대표이사였지만, 2021년 보복 운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 부회장과 구미현, 차녀 구명진씨의 찬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장남과 장녀의 견제 속에 구 부회장이 임기 만료 전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지분 20.67%)과 구명진씨(지분 19.6%)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는 각각 아워홈 지분 38.56%, 19.28%를 보유 중이다. 둘의 지분을 더하면 57.8%에 달한다.

이들은 대신 구미현씨와 남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에 찬성했다. 구미현씨와 남편은 각각 전업주부와 의대 교수로 알려져있다.

구 부회장과 구명진씨의 사내이사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이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6월에 구미현씨와 남편이 사내이사로 오를 예정이다.

아워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으로, 사내이사를 최소 세명 이상 둬야 한다. 현재 사내이사 두 명이 확정된 상황에서 적어도 한명 이상을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

때문에 업계에선 아워홈이 주총을 다시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 구 부회장과 구명진씨가 보유한 지분이 총 40.27%에 그쳐 임기 만료 전에 재선임에 가능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1월에 구지은 부회장을 고소하며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의 이사 보수 한도 총액 결의가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구 부회장과 아워홈은 결의 자체는 문제가 없고, 구 전 부회장의 한도를 넘은 보수 수령이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은 이미 아워홈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대표이사였던 2017년 7월부터 약 4년간 상품권 수억원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또 자신의 급여를 2배 가까이 올려 정해진 이사 보수 한도보다 높게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매의 난은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구 부회장과 구미현씨, 구명진씨는 2021년 6월 4일 창업주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에 찬성하면서 공동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구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법원은 세 자매의 의결권 통일 기간을 당시 선임한 이사 임기 만료시점인 6월 3일로 보고 있다. 이 시기를 노리고 구 전 부회장이 구 부회장의 경영권을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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