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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어닝쇼크'에도 시간외 급등…2차전지株 볕드나

등록 2024.04.24 11:50:02수정 2024.04.24 13: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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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어닝쇼크'에도 시간외 거래서 14%↑

국내 2차전지 관련株 강세…상승세 지속될지 주목

[베를린=AP/뉴시스]2022년 3월22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공장에서 모델 Y 전기차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서 있다. 테슬라가 중요한 글로벌 운송 통로인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 때문에 독일 공장에서의 생산 대부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4.01.12.

[베를린=AP/뉴시스]2022년 3월22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공장에서 모델 Y 전기차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서 있다. 테슬라가 중요한 글로벌 운송 통로인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 때문에 독일 공장에서의 생산 대부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4.01.12.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2차전지 투심에 불을 붙였다. 그동안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요인으로 2차전지 업황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 테슬라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13억 달러(약 29조3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년 만에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이며, 시장 전망치를 밑돈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221억5000만 달러,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전망치는 222억2000만 달러였다. 1분기 순이익도 반토막이 났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시장전망치 0.51달러를 하회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테슬라는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정규장 후 거래)에서 9% 급등하는 저력을 보였다. 개장전 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14%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저가 전기차 '모델2'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의구심을 제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회에서 모델2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완전자율주행(FSD) 관련해 자동차 회사와 라이센싱을 협의 중이며, 올해 중 한 곳 이상과 계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로보택시(CyberCAB)를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말에는 옵티머스 로봇 판매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에 대해 "이미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부진과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됐던 상황이었다"며 "다만 향후 전략 발표 내용에 테슬라의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1500원(3.11%) 상승한 3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5%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른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각각 2.70%, 1.7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POSCO홀딩스(2.04%), 포스코퓨처엠(4.91%), 에코프로비엠(4.07%), 에코프로머티(4.00%), 엘앤에프(2.98%) 등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4위 업체인 GM은 북미 자동차 판매 증가와 원자재 하락, 전기차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전기차의 생산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에 있어 전기차 업황은 점차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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