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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 종료…30일 속개 예정(종합)

등록 2024.04.27 07:41:39수정 2024.04.27 0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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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호인, 검찰 증인 허점 추궁 반대 심문

트럼프 34년 비서, "포르노 스타 연락처 직접 기록"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왼쪽)이 26일 성추문 입막음 돈 4일 차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7.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왼쪽)이 26일 성추문 입막음 돈 4일 차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7.


[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 4일째인 26일(현지시각) 트럼프 측 변호인들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막으려고 노력한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전 발행인을 상대로 반대 심문했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이날 데이비드 페커 전 발행인이 검찰 증인으로 나와 트럼프에게 불리한 기사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 증언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변호인은 반대 심문에서 페커와 트럼프 사이의 거래가 트럼프 자신과 평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변호인은 내셔널 인콰이어러 트럼프와 만나 불리한 기사를 막고 정적을 공격하는 기사를 싣기로 모의한 2015년 8월 이전에도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하는 기사를 실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페커는 회의에서 트럼프와 트럼프의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에게 자신이 트럼프 선거 캠프의 “눈과 귀”가 되겠다고 했으며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입수하면 코언 변호사에게 알려 보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증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34년 동안 트럼프의 비서였던 로나 그라프와 트럼프의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이용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프라이비트 뱅킹 담당자 개리 파로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코언 변호사는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에 입막음 돈 13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통해 설립한 유한회사가 지불하도록 했었다.

파로는 휴가 중에 골프를 치고 있던 자신에게 코언 변호사가 전화를 했으며 당장 유한회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증언했다.

그라프 전 트럼프 비서는 대니얼스와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다른 인물, 카렌 맥두걸의 연락처를 자신이 직접 컴퓨터에 입력했으며 트럼프 타워에서 대니얼스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변호인은 대니얼스의 등장이 트럼프가 진행한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출연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은 오는 30일 속개한다.

이번 주 재판이 열린 4일 동안 법원에 출석했던 트럼프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법원 앞에서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와 대선 후보 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언제, 어느 곳에서든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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