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정부, '외평채 10억弗'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韓 경제에 긍정적"

등록 2017.01.13 10:24: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0년 만기…발행금리는 2.871%
 미·유럽·아시아 70여개 기관 참가
 초기주문 규모만 약 30억 달러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이래 역대 최저 금리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뉴욕에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만기 10년의 10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했다.

 이번 외평채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AA로 상향조정된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가산금리 55bp(0.55%)를 더한 2.871%로 결정됐다. 채권 소지자에게 실제 지급하는 표면금리는 2.75%다.

 이는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다.

 최근 사례를 돌아보면 정부는 2013년 9월에도 10년 만기로 10억 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4.023%에 달했다. 약 10년 전인 2006년에는 5.178%로 10년 만기 5억 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했다.

 이번 회평채에 해외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70여개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초기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약 3배(약 30억 달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54%로 가장 많았고 미국 25%, 유럽 21% 등의 순이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를 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외평채 발행 직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우리 경제를 적극 설명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해 보스턴과 뉴욕에서 한국 경제의 강점과 주요 정책방향을 전하는 한국경제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역대 최저금리 외평채 발행으로 민간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상 외평채 금리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금리 역할을 한다. 외평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향후 국책은행·공기업 및 민간부문이 좀 더 우호적인 환경에서 해외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정부는 민간부문에서 해외 차입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발행을 통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기초자산인 외평채의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CDS의 대외신인도 지표 역할도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