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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교육감, 정수장학회 장학금 전면 거부

등록 2017.01.19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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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25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만3~5세 어린이 무상보육) 예산을 해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06.25  sds4968@newsis.com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서 주는 학생 장학금을 거부하기로 했다.

 19일 김승환 도 교육감은 "정수장학회의 고등학생 장학생 추천 요청을 거부하고, 앞으로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 거부는 삼성그룹에서 방학을 맞아 진행하는 학생 교육지원사업인 '드림 클래스 방학캠프' 거부에 이어 두번째이다.

 정수장학회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해마다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2~3년)에게 장학금을 주기위해 추천 요청을 했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올해에는 5명(계속자 2명·신규자 3명)의 학생이 대상이었고, 선정되면 개인당 연 200만원씩 장학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계속자의 경우 2년간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을 말하며, 신규자는 새롭게 교육청에서 추천하는 학생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 김 교육감이 거부하면서 계속자 2명만 장학금을 받게 됐다. 

 김 교육감은 "계속자의 경우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권리가 있기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는 없다"라며 "그러나 신규자 3명은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이뤄져왔던 정수장학회의 장학금을 올해 거부한 것은 김 교육감이 뒤늦게 알았기때문이다.

 정수장학회 관련 보고가 그동안 김 교육감에게 없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과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정수장학회 장학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보고를 받던 안받았던 교육감으로서 교육공동체 구성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주는 것은 좋지만, 학생들의 성장에 되려 해가 되는 것은 걸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정수장학회가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데,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이 성장해 이 장학금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지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게 될 지 판단하겠지만, 전북교육청의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수장학회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 만든 장학회로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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