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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직 배당여건 아냐"

등록 2017.01.20 1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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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

"에어부산 IPO·지분처분 등 고려 안해"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2016회계연도 배당 여부에 대해 "아직 그럴만한 여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8회계연도부터 회사의 어려운 경영 사정을 들어 8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건에서 지난해 회사가 모처럼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며 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올해도 사실상 '무배당'을 시사한 것이다.

 김 사장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46%를 갖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의 기업상장(IPO)이나 지분 처리 등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정도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경영이 개선되고 좋아지면 자연스레 재무구조도 개선 되는 것 아니겠냐"라고 했다.

 이어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어려움은 항상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잘 극복해 가야 한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화두와 관련, "그룹 차원 경영방침이 4차 산업사회 선도 아니겠나"며 "그런 면에서 새로운 IT관련한 첨단 트렌드나 기술들을 잘 접목해 우리 경영을 효율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LCC 계열사 에어서울과의 분리 효과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나타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LCC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일본 등 근거리 노선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었고 이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신진 LCC 에어서울을 세우고 일부 근거리 노선을 분리했다.

 김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되찾아 오는 과정에 아시아나항공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럴 우려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5조7787억원, 영업이익 2707억원, 당기순이익 1354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근래들어 순이익 면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부분도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객 수요 증가와 함께 저유가·환율 등의 우호적 경영환경이 뒷받침 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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