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을 마치고 일요일 이른 시간에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나는 우리 군인들이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러시아에 대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중에는 6세 소녀가 포함됐으며, 어린이 15명이 부상당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오전 11시30분께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체르니히우 도심의 중앙광장과 대학, 극장을 강타하면서 7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
미사일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극장을 강타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정교회 주요 행사인 현성용(顯聖容) 축일(Feast of the Transfiguration)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올렉산드르 로마코 체르니히우 시장 대행은 "극장 바로 뒤에 공원이 있고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보통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인근엔 야외 테라스가 있는 수많은 식당들이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한낮 도심에서 발생한 공격은 민간인에 대한 전쟁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체르니히우시는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텔레그램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평온해 보이는 한낮의 도심에 갑자기 미사일이 떨어져 건물이 박살나고 거리는 아비규환으로 돌변했다.
개전 초 러시아군이 철수한 이후 한 번도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지역이어서 주민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19일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도심의 중앙광장과 대학, 극장을 강타하면서 7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 출처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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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는 20일 우크라이나측 드론이 쿠르스크 지역의 기차역을 강타해 5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주지사가 말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드론은 기차역 건물 옥상으로 추락했고, 이후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오는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에 막혀 추락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테러를 감행하려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시도"라고 비판했다.
통상적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격을 시작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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