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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장관 "사람들, 아주 이기적"...코로나 추가 통제 검토

등록 2020.03.24 0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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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안지키면 바이러스 확산 돕는 것"

총리실, 추가 조치 가능성 시사

[런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3.24.

[런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3.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맷 핸콧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는 이들은 '매우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필요한 경우 보다 강력한 통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핸콧 장관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코로나19 권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주 이기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최대한 집에 머무르라는 매우 명확한 지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핸콧 장관은 "국민건강서비스(NHS)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며 "같이 살지 않는 이들에 대해 2m 안에 들어간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돕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생명을 잃게될 것이다. 모두에게 이번 사태가 더 오래갈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이날 내각 회의에서 보다 강력한 봉쇄령을 검토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무엇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우리도 다른 유럽국들이 하고 있는 일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국적으로 엄격한 이동 통제령을 내린 상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정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국민들은 가능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그래야 생명을 살리고 취약층을 보호하며 NHS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바로 추가 통제령이 내려질 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2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683명이다. 이 가운데 28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일 전국에 휴업령을 내려 음식점, 술집, 카페 등의 매장 운영을 모두 중단시켰다. 맥도날드, 난도스, 코스타커피, 서브웨이 등 주요 체인 업체들은 영국에서 23일부터 문을 완전히 닫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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