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샨샤댐 최고 수위 11m 남겨둬…"더 큰 홍수 온다"
[우후(중 안후이성)=신화/뉴시스]16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안후이성 항구 도시 우후의 바이마오 마을에서 중국 군인들이 모래주머니로 산룽웨이 구간의 제방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며칠째 계속된 폭우로 바이마오 주변 양쯔강 수위가 높아지자 제방 보강을 돕기 위해 120명의 군인이 투입됐다. 2020.07.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남부 지역에서 한달이 넘도록 폭우가 지속되면서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위치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강 상류에 폭우가 지속되면서 인근 제방을 폭파하는 등 당국의 유입량 억제 시도에도 유입되는 수량이 급증하면서 샨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163.85m까지 증가했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18m 초과한 것이자, 최고 수위인 175m를 11m 남겨둔 규모다. 19일 오전 샨샤댐 상류 유입량은 초속 5만8000㎥에 달하지만 쌴샤댐 하류로 방류되는 유량은 초속 3만6000㎥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중국 당국이 샨샤댐 수위 조절을 위해 하류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에 위치한 둥팅호(洞庭湖) 수위는 더욱 빠르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중앙통신은 중국 수리국을 인용해 올해 장강지역 강수량이 사실상 전년 대비 40% 가량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북과 동북지역에 이어지는 '7하8상'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샨샤댐 수위를 남겨둬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빈과일보는 이달 현재 중국 24개성에서 238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31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2385만명(긴급 대피 204만명 포함) 이상이 홍수 피해에 노출됐다. 가옥 1만6000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액은 644억위안(약 1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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