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 2020년도 7.6조원 적자 예상..."판매부진·구조개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경영진의 부정행위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일본 닛산(日産) 자동차가 2년 연속 7조원대의 손실을 보게될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 자동차는 28일 2020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 순손실이 6700억엔(약 7조6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도 6712억엔의 천문학적인 적자와 맞먹은 손실로 닛산의 재정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닛산은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친데 따른 국내외 판매 부진과 구조개혁 비용으로 인해 여파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0년도의 닛산 순손실 예상액은 시장 예상 중앙치 2330억엔을 대폭 웃도는 것이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프랑스 르노 자동차에서 파견돼 일본공장 폐쇄 등을 단행한 1999년도 적자액 6843억엔에 육박하는 손실이 연달아 계속되는 셈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영향이 지속할 경우에는 닛산 실적이 추가로 악화할 우려도 낳고 있다.
우치다 마코토(內田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0)는 화상기자회견에서 전년도에 주당 10엔이던 배당을 2020년도에는 하지 않겠다며 "사업구조 개혁을 한창 진행 중인데다가 코로나19로 수익과 잉여현금흐름(FCF) 모두 대단히 어려운 한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치다 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을 재개할 수 있도록 회사 전체가 전력을 다해 사업구조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닛산 연간 매출액은 전기보다 21% 크게 줄어든 7조8000억엔, 영업손익 경우 4700억엔 적자가 예상됐다.
2020년도 세계 판매계획은 412만5000대로 전년도의 493만대에서 약 80만대 줄였다. 중국에서 4.6%, 일본 2.7%, 유럽 23%, 미국 24% 감소한다.
한편 닛산은 2020년 4~6월 분기 결산에선 순손익이 2855억엔 적자(전년 동기 63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4~6월 분기 적자는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이래 처음이다.
매출액은 1조1741억엔으로 47.7% 축소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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