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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코로나 창궐 보도 시민기자에 징역 5년 구형

등록 2020.11.17 15: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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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 발생했던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코로나19 창궐을 취재해 폭로했던 시민기자 장잔(張展, 37)이 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 출처 : BBC> 2020.11.17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 발생했던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코로나19 창궐을 취재해 폭로했던 시민기자 장잔(張展, 37)이 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 출처 : BBC> 2020.11.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 발생했던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코로나19 창궐을 취재해 폭로했던 시민기자 장잔(張展, 37)이 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새로 공개된 자료에서 드러났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지난 5월 구속된 뒤 줄곧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 그녀는 "분열을 유발하고 말썽을 선동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운동가들에게 흔히 적용하고 있는 혐의다.

장잔은 그러나 우한의 코로나19에 대해 보도하다 곤경에 처한 최초의 시민기자는 아니다. 그녀에 앞서 지난 2월 적어도 3명의 시민기자가 실종됐었는데 그중 한 명인 리쩌화(李澤華)는 지난 4월 "격리돼 있었다"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또 천추스(陳秋實)는 지금도 정부로부터 감독받고 있으며 팡빈(方斌)은 아직도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인권옹호네트워크(CHRD)에 따르면 장잔은 지난 2월 우한으로 들어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들을 보도하다 5월14일 실종됐다. 중국 당국에 체포됐던 그녀는 실종 거의 3개월만인 9월9일 변호사와의 면담을 처음 허가받았다.

그녀는 우한으로부터 640㎞ 이상 떨어진 상하이에 구금됐는데 자신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지난 13일 중국 당국에 의해 공식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소장에서 중국 당국은 장잔이 위챗,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자, 동영상 등으로 허위 정보를 확산시켰으며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로 우한의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정보를 악의적으로 퍼뜨렸다고 주장하고 4∼5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장잔은 우한 코로나19 상황 보도 이전에도 지난해 9월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구금되기도 했었다.

중국 언론들은 장잔이 구금 상태에서 정신과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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