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코백스 통한 대북 백신 지원, 북미협상 재개에 도움"
"북미연락사무소 설치 지지"
"바이든 대북정책, 연속성 있어"
![[서울=뉴시스]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중이던 지난해 12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7.15.](https://img1.newsis.com/2020/12/10/NISI20201210_0016967669_web.jpg?rnd=20201210145626)
[서울=뉴시스]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중이던 지난해 12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7.15.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인터뷰에서 코백스를 통한 백신 지원은 "북한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이익이 되는 건설적인 관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무엇보다 더 다시 한 번 잃어버린 해가 됐다. (백신을 지원하면 미국과의) 협상에 참여할 수 있는 (북한) 지도부도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북미협상 재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 주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 국에 공평하게 분배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프로젝트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백스를 통해 백신 5억 회분을 중·저소득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북한과 미국이 각 수도에 북미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서로 한 발 물러서지 않고도 협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건 전 부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이전 정부 정책과 연속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심도 깊은 대북 정책 검토를 했고 결론을 도출했다"며 "폄하하려는 의도 없이 그것은 이전과 대체로 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을 포함해 국무부 대북협상팀 대부분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에 참여하면서 큰 맥락은 물론 비공개 내용까지 공유했고 많은 이들이 이번 정부에서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같이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이런 평가를 공유했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내용에 대해 바이든 정부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미국은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 매우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고 있었는데 "이론적으로는 바이든 정부도 이 내용 중 상당 부분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에 동의할 때에만 다른 분야도 진전을 보일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대북특별대표를 역임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김 위원장이 협상 대표들에게 권한을 주지 않아 협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또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재임 중 한반도 전쟁을 막고 안정적인 대북 관여를 유지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한편으론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정권이 바뀐 2021년 1월까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