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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당국, 중국 기업 IPO에 신규 요건 부과"

등록 2021.08.24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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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뉴시스] 지난 2017년 8월5일 촬영된 미국 워싱턴 D.C. 증권거래위원회(SEC) 본부

[워싱턴D.C.=뉴시스] 지난 2017년 8월5일 촬영된 미국 워싱턴 D.C. 증권거래위원회(SEC) 본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 증권 당국이 중국기업의 투자에 대한 위험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 뉴욕에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에 새로운 공시요건을 요구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은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 시 필요한 추가 요건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강화되는 규제로 중국 기업의 투명성이 저하됐다는 판단에서다.

SEC가 중국 기업에 요구하는 추가 자료에는 변동지분실체(VIE) 사용 여부, 투자자를 위한 지침, 중국 정부의 기업 운영 방해 위험성 자료 등이 포함됐다.

VIE는 중국 기업이 중국 당국의 외자 제한 규제를 피해 사용해 온 일종의 우회 기법이다. 즉 해외 법인을 세워 외국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해외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외국자본은 해외법인을 통해 중국 내 자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이 이런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이밖에 미국내 IPO를 원하는 중국 회사들은 중국 규제 기관이 자사 정책에 개입할 위험을 공개하도록 요구받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중국 기업의 미국 IPO 일시 중단을 요청하며 더 많은 투명성을 요구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 때 자주 이용하는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상장 승인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지시했으며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의 구조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이 2020년 첫 7개월 동안  미국에서 상장한 규모는 128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당국도 최근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해외에 상장할 때 사이버 보안 심사를 받도록 하는 등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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