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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젤가격 급등에…11일 최대 쇼핑축제 앞 물류대란 우려

등록 2021.11.09 11:30:17수정 2021.11.09 12: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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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 디젤가 전년 동기 대비 64.4% 올라

세계 유가 상승·중국 전력난 디젤가 상승 부추켜

기름 못채운 트럭운전사들 스톱…타격에 하소연

[베이징=AP/뉴시스]2020년 11월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인근 픽업 지점에 한 택배 차량이 내려놓은 택배 물품이 쌓여 있는 모습.

[베이징=AP/뉴시스]2020년 11월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인근 픽업 지점에 한 택배 차량이 내려놓은 택배 물품이 쌓여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연중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독신절·11월11일)을 앞두고 디젤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지난달 하순 디젤 가격이 t당 8023.2위안(약 148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4% 올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CMP는 "세계 원유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 전력난으로 인해 대체 연료로 디젤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가격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트럭 운전사들이 운행을 감축하면서 화물운송과 상품배송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트럭 운전사는 SCMP에 올초 리터당 5위안이던 디젤 가격이 7.2위안으로 오르면서 자신의 49t 트럭에 기름을 채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업자로부터 연료를 사기 위해 기존 운행 경로를 변경했다"면서 올해 통행료가 올라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일반 주유소에서 제 값을 주고 주유하면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광저우의 한 온라인쇼핑몰 매니저는 "10월 상품배송은 예전에 비해 매우 느려졌고,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광저우에서 속옷제조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유가가 계속 오르면 물류와 운송 안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만약 트럭 운전사들이 2년 전처럼 파업이라도 한다면 광군제 시즌 배송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국은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국가에너지국, 양대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협력해 정유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노펙 링이췬 부시장은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디젤 공급이 부족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상황은 곧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국내 부족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디젤 수출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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