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벨라루스 국경 난민 구호에 9억원 긴급 지원
국제적십자사에 2억6000만원 할당
6억6000만원 집행 위해 인권단체 접촉 중
EU 집행위 "추가 자금 지원 준비돼"
"물리적 충돌 이후 현재 1000여 명 남아"
[그로드노(벨라루스)=AP/뉴시스] 중동 등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이 17일(현지시간) 폴란드 쿠즈니차 국경 검문소 인근 벨라루스 그로드노 난민촌에서 불을 쬐고 있다. 2021.11.18.
EU 집행위원회(EC)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인도주의적 기금 20만 유로를 할당했다"며 "이 즉각적인 기금은 IFRC와 벨라루스 적십자가 (국경 난민에게) 식량과 위생 키트, 담요, 구급용품 등 필요한 구호품을 더 많이 전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U는 인도주의적 기금에 50만 유로를 추가로 동원했다"며 "이 자금 집행을 위해 파트너 기관들과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EC 위기관리담당 집행위원은 "EU는 벨라루스 국경 및 기타 지역에서 발이 묶인 이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인도주의적 파트너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벨라루스 파트너 기관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추가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EU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국제 인도주의 원칙을 따르며 특히 가장 취약한 피해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인종과 민족, 종교, 성별, 나이, 국적, 정치적 소속과 상관 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벨라루스 브루즈기-폴란드 쿠즈니차 국경 난민 캠프엔 약 10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외국 국적 그룹이 벨라루스 브루즈기 국경쪽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수백 미터 떨어진 오래된 곳에 여전히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약 1000여 명의 외국인들이 그 곳을 떠돌고 있다"며 "나머지는 벨라루스 정부가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국경의 물리적 충돌 이후 다소 줄어들었다. 당시 난민들이 돌과 섬광탄 등을 던지며 무리하게 폴란드로 월경을 시도했고 폴란드 국경 수비대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이를 저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폴란드 경찰 9명을 포함해 12명이 다쳤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지난 24시간 동안 161건의 불법 월경 시도가 있었으며 2번의 야간 습격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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