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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또 사상 최저치…에르도안 금리인하 재강조 탓

등록 2021.11.24 1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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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경제적 독립전쟁, 정통 통화정책 거부"

리라화 가치 하루 최대 18% 폭락…우려 확대

[이스탄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높은 차입금리와 치솟는 소비자물가가 가정과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지 하루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으며 이번 대통령의 압박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2021.11.19.

[이스탄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높은 차입금리와 치솟는 소비자물가가 가정과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지 하루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으며 이번 대통령의 압박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2021.11.19.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를 방어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또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22일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 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이라는 견해를 고수하면서 리라화가 급락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경제 독립 전쟁'을 통해 전통적인 통화 정책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고, 리라화 가치는 이날 하루 최대 18%까지 폭락했다가 소폭 완화됐다.

터키의 인플레이션이 2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해 가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앞서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린 15%로 하향했다. 높은 금리가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박에 또 다시 금리를 내렸다.

터키 중앙은행은 세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다. 이는 통화 완화 정책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기존의 경제 이론에 위배된다.

유니크레디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이 중앙은행에 금리를 더 인하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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