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푸틴에 충성' 카디로프 체첸 수장, 돌연 사임 의사

등록 2022.09.04 14:04:14수정 2022.09.04 17:5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가장 오래된 자치국 수장…쫓겨나기 전 나갈 때"

15년 재임…악명 높은 체첸군 우크라전쟁에 파병

[그로즈니=AP/뉴시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지난 3월29일(현지시간) 러시아 자치공화국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약 1만 명의 병력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체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그로즈니=AP/뉴시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지난 3월29일(현지시간) 러시아 자치공화국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약 1만 명의 병력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체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체첸공화국 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에서 "오늘 나는 내가 사실상 러시아연방 자치공화국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현직 수장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나는 이미 15년 간 (체첸)공화국을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나를 쫓아내기 전 내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미 이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상 캡션에서 "나는 제한을 두지 않은 긴 휴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카디로프는 체첸공화국의 친러 독재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악명 높은 체첸군을 파병했고 본인도 직접 참전했다.

전쟁 초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넘어간 지난 4월 말 승리를 축하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노력을 인정, 4월 초 그를 육군 소령에서 중장으로 특진시킨 바 있다.

[서울=뉴시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지난 4월21일 마리우폴 승리를 축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맨 앞줄에 그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지난 4월21일 마리우폴 승리를 축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맨 앞줄에 그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