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철수령…5개월 전에 탈환했으나
남으로 130㎞ 떨어진 도네츠크주 바크무트와 러시아 장악 위기
[도네츠크=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영을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3.03.03.
군 당국은 철수 소개령을 내리면서 떠나는 주민들에게는 숙소, 식량 및 의료 구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이 철도 교통요지를 재점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쿠피안스크가 속한 하르키우주는 전쟁 전 인구 150만 명의 우크라 제2도시인 하르키우시가 주도이며 러시아와 바로 접하고 있어 침공 직후 주의 반 가까이가 러시아군에 점령되었다.
그러나 마리우폴시와 함께 러시아군이 민간 거주 시가지를 가장 무차별적으로 포격했던 하르키우시가 건물이 1000동 넘게 파괴되면서도 끝까지 버터내면서 주 전체로도 러시아 점령지가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어 9월 초 우크라군이 전격적으로 하르키우주 남단의 이지움을 탈환하고 이어 다른 도시에서도 러시아군을 몰아내 하르키우주는 95%가 우크라군 통제로 돌아왔다.
이때 하르키우시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전쟁전 인구 2만5000명의 쿠피안스크도 러시아군 점령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5개월 여 지나 다시 러시아군 진입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하르키우주는 돈바스 지방 바로 위에 있으며 쿠피안스크에서 동부 전선의 격전지인 돈바스 도네츠크주 바크무트까지는 남으로 130㎞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사이에 우크라가 수복한 도네츠크주의 리만과 러시아가 노리는 슬로비안스크가 있다.
우크라 군은 도네츠크주에서 바크무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반년 넘게 러시아와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는 한편 그 위쪽의 루한스크주에서는 수복 지역을 늘리기 위한 역공을 이어갔다. 루한스크주는 지난해 6월 말 95%를 러시아가 점령한 상태였는데 우크라군은 서쪽 끝 지역부터 되찾을 셈이었다.
루한스크주 대치에서 북서쪽 하르키우주의 쿠피안스크와 그 아래 크레미나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심하게 받게 되었다. 바크무트가 러시아 용병대 와그너그룹 부대에 곧 함락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그 위 하르키우주에서 쿠피안스크가 위험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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