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조사, 미국인 53% '낙태약 합법화' 찬성
미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
22% '낙태약 합법' 반대…24% '잘 모르겠다'
정치적 이념 성향 및 연령대에 따라 차이 보여
1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조사를 인용, 미국 성인의 53%는 '임신 중단을 위해 낙태약을 그들의 주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22%는 '낙태약을 불법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고, 2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구트마허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물에 의한 임신 중절이 전체 낙태의 절반을 넘았다.
앞서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지난 7일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매슈 캐스머릭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낙태약의 안전성에 대한 FDA 승인 절차를 문제 삼았다.
같은 날 진보 성향인 워싱턴주 연방법원은 이와 상충된 판결을 내렸다.
토머스 라이스 워싱턴주 판사는 텍사스주 판결 1시간 만에 판결문에서 수도 워싱턴DC 등 미국 17개 주에서 이 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민주당 세가 강한 17개 주에서 제기한 소송이다.
낙태약에 대한 인식은 지지하는 정당 즉 이념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성향 무당파의 73%는 그들의 주에서 '낙태가 합법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35%는 그들의 주에서 '낙태약이 합법인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연령대에 따른 차이도 드러났다.
30세 이하 성인의 3분의 2는' 낙태약이 합법이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월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