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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주 1억명 미세먼지 노출…기후 변화 때문

등록 2023.04.20 16:22:27수정 2023.04.20 22: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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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폐협회, 미세먼지 통계 작성 이래 최악

캘리포니아주 초미세먼지 급증…산불 탓

[서울=뉴시스] 미국폐협회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미국 거주자 3분의 1 이상이 직접적인 영향에 노출돼 있다는 최신 연례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2023.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폐협회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미국 거주자 3분의 1 이상이 직접적인 영향에 노출돼 있다는 최신 연례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2023.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지구온난화로 인한 초대형 산불과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미국 거주자 1억여명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가 발표한 최신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미국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호흡기관과 심혈관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회는 미국 거주자 수(지난해 4월 기준) 3억32만명 중 약 1억10만명이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거주자 3분의 1 이상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협회는 지구온난화로 비롯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해 자국 내 대기 오염 수준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2.5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 입자로 유럽심장학회 의사들은 이 초미세먼지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원인이 된다고 경고한다.

미국폐협회는 미세먼지에 한 번이라도 노출된 적 있는 미국 거주인 1억10만명 중 매일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사람의 수가 6370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이 수치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이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라마스 국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해 지역 소방차가 출동하는 모습. 2023.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라마스 국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해 지역 소방차가 출동하는 모습. 2023.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심각해졌다고 했다. 미국폐협회가 발표한 지역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 58개 카운티(행정구역 구분 단위) 중 41개 카운티는 최근 3년간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5개 등급(A~F) 중 가장 최악인 F등급을 받았다.

보고서는 이 원인으로 2020년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화재를 지목했다. 당시 캘리포니아를 덮친 대형 산불은 남한 면적의 16%인 400만에이커(1만6000㎢)를 모두 태웠다.

이 때문에 지구 대기 상부에 위치 자외선 차단과 대기 중 오염물질 제거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파괴됐고, 가뭄 등으로 인한 대규모 공기 입자의 오염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매사추세츠대학 환경보건과학 리처드 펠티에 부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최근 단기간 미세먼지가 급증하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이 그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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