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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전 총리 체포 뒤 폭력시위…20여명 사상

등록 2023.05.10 03:15:29수정 2023.05.10 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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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 받는 임란 칸 체포 뒤 곳곳서 시위

[페샤와르=AP/뉴시스]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경찰이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모습. 2023.05.10.

[페샤와르=AP/뉴시스]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경찰이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모습. 2023.05.10.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부패 혐의를 받는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체포된 뒤 파키스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력시위가 발생, 군경과 충돌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칸 전 총리가 체포된 뒤 이날 발루치스탄주의 수도인 퀘타에서는 시위대와 군대가 충돌해 최소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카라치, 페샤와르, 라왈핀디, 라호르 등에서도 비슷한 폭력시위가 발생해 약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라호르 지역에서는 약 4000명의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지역 최고위 관리의 관저를 습격, 창문과 가구를 부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며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 당국은 트위터 등 SNS를 차단하고,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 여러 도시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일부 사립학교들은 10일 휴교할 예정이다.

칸 전 총리는 외국 관리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아 은닉하고, 재계 거물로부터 토지를 불법 매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칸 전 총리는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켓 국가대표 출신인 칸 전 총리는 2018년 파키스탄 군부의 지원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코로나19·경제난 대응에 실패했다는 이유 등으로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가 진행돼 총리직을 잃었다.

이후 칸 전 총리는 미국이 연루된 음모론을 내세우며 대규모 군중 시위를 조직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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