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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탑재 초음속 폭격기 극동에 배치..."미일 군사협력 대응"

등록 2023.07.24 21:18:08수정 2023.07.24 2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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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Tu-160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훈련 비행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장거리 폭격기들이 군사 훈련으로 타격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0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Tu-160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훈련 비행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장거리 폭격기들이 군사 훈련으로 타격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미일과 한미 간 군사협력을 강화하는데 대응해 핵무기 탑재 가능한 초음속 전략폭격기 Tu-160를 극동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이즈베스티야가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국방부가 전략폭격기 Tu-160 항공연대를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인접한 극동에 배치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Tu-160 극동 주둔은 러시아 국방수요의 규모와 편성에 의해 정해진다며 이런 틀 안에서 Tu-160 개량작업을 진행하고 최신판 Tu-160M을 만들고 있다.

Tu-160 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경우 아무르주 우크라인카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장거리 비행부대에 배속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극동에 배치하는 Tu-160 전략폭격기는 역내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견제하는데 투입하게 된다고 군사전문가 유리 랴민이 밝혔다.

랴민은 "특히 여전히 남쿠릴열도(북방영토)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랴민은 "일본이 근년 들어 군사비를 늘려왔고 장거리 타격무기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며 "이런 측면에서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선 러시아 억지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조'라고 부르는 Tu-160은 다양한 날개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재래식과 핵 미사일을 발사해 배후 깊숙한 곳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최대 시속이 2000km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 6일과 7일에는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중국 전략폭격기 훙(轟)-6 2대와 함께 동해를 지나 동중국해, 서태평양까지 날아가면서 일본과 한국 등의 전투기가 긴급 발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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