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선, 친러·반미 피코 전 총리 승리(종합2보)
99.2% 개표 결과 스메르당 23.3% 득표로 17% 득표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 제쳐
피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철회 다짐…EU·나토의 단결 시험대 올라
15% 득표 3위 흘라스 및 7.5% 득표 민족주의정당과 제휴하면 과반 의석 확보 가능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AP/뉴시스]로버트 피코 전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조기총선 종료 후 브라티슬라바의 스메르당 당사에 도착하고 있다. 30일 열린 슬로바키아 조기 총선에 대한 2개의 출구조사 결과 친서방 성향의 자유주의 정당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가 친러시아 및 반미 성향의 포퓰리즘 정당 스메르당에 팽팽하나마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1.
1일 새벽(현지시간) 스로바키아 통계청이 집계한 99.2%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피코 전 총리의 스메르당은 23.3%를 득표해 17% 득표로 큰 차이로 2위로 밀려난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자유주의 정당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를 따돌렸다.
이번 총선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이웃 우크라이나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지지를 시험하는 것이었고, 피코의 승리는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이미 취약한 단결에 더욱 균열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코 전 총리는 그기 권좌에 복귀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군사적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다짐해 왔다.
인구 550만명의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AP/뉴시스]친 유럽연합(EU) 성향인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의 미할 시메카 당수가 30일 치러진 슬로바키아 조기 총선 후 브라티슬라바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30일 열린 슬로바키아 조기 총선에 대한 2개의 출구조사 결과 친서방 성향의 자유주의 정당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가 친러시아 및 반미 성향의 포퓰리즘 정당 스메르당에 팽팽하나마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1.
또 초강경 민족주의 정당인 슬로바키아 국민당이 7.5%의 득표로 의회 내 의석 확보에 성공, 피코 전 총리가 흘라스 및 슬로바키아 국민당과 손을 잡고 연정을 구성하면 의회 내 과반 의석을 넘는 안정적 정부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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