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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바이든, 시진핑에 대만해협 평화비전 제시"

등록 2023.11.14 06:07:00수정 2023.11.14 06: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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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중 정상회담…"갈등 관리가 가장 중요"

바이든, 시진핑에 '이란 자제 촉구' 당부 전망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14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1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평화구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선거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무엇을 이야기할지는 미리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대략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는 미중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 라인"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내년 1월 예정된 대만 대선을 앞두고 대만해협의 긴장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 역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미중 정상회담은 약 1년 만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면담의 최대 목표는 미중간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잡하고 경쟁적인 관계가 관리되지 않을 경우 갈등이나 대립으로 쉽게 번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대통령과 보좌진들의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이란 등이 역내 긴장을 고조하지 않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동 전역에서 긴장을 고조하고 안정을 저해하는 이란의 행위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중국은 이란과 관계가 있고, 직접적으로 이란 정부에 지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가자지구 내 병원이 이스라엘 공격의 대상이 돼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병원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돼 환자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스라엘 정부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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