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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공격에 '레드라인' 넘었는지 평가 중"

등록 2024.05.28 10:13:02수정 2024.05.28 1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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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반해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등 결정 전망

라파 난민촌 공격으로 여성·아동 등 최소 45명 사망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타버린 텐트와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공격 관련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 중이다. 2024.05.28.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타버린 텐트와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공격 관련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 중이다. 2024.05.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피란민이 밀집해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을 공격해 45명이 사망한 데 대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액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등 행동이 정당한지 판단하기 위해 난민촌 공격 관련 진상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이스라엘 방위군(IDF) 및 현장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액시오스에 밝혔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선 며칠 전만 해도 이스라엘이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작전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기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과 라파 작전 관련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라파에서 오용 우려로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2000파운드(약 900㎏)급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30㎏)급 폭탄 1700개 등 선적을 보류했다.

이스라엘이 라파 인구 밀집 지역에 들어가는걸 '레드라인'으로 삼고, 이를 기준으로 무기 지원을 추가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었다.

한 미국 관료는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 전쟁 정책 변경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더욱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파=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4.05.28.

[라파=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4.05.28.


전날 이스라엘이 라파 난민촌을 공격하면서 최소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사망자에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이달 초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본격화한 이후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피해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생활 여건 전부 혹은 일부에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한 지 이틀 만이기도 하다.

IDF는 서안지구 공격을 계획 중인 하마스 고위 관료가 현장에 있다는 사전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습을 실시했다며, 독립 기구를 통한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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