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安에 24일 전화, 통화는 불발…주말 만남 성사될까
尹, 단일화 논의위한 만남 타진한듯
국당 "전화 여부 확인되지 않는다"
安 "주말에 尹 만날 계획 없다"일축
다만 "경선을 하면 모르죠" 여지 남겨
'delivered' 찍힌 휴대폰 윤에 보여줘
[서울=뉴시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SBS에서 열린 2차 법정토론회 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자신이 윤 후보에 'delivered'가 찍힌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delivered는 아이폰끼리 문자를 할 때 전송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문구로, 단일화 결렬 선언 기자회견 전 윤 후보에 결렬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전화를 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가 전날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안 후보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
투표용지 인쇄일(28)전인 이번 주말에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만남이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윤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타진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측에선 윤 후보 전화 여부나 안 후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단일화 결렬 선언후 안 후보에게 윤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단일화를 종용하거나 안 후보를 비난하는 문자 메시지 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안 후보가 윤 후보 전화를 바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윤 후보가 안 후보에 전화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일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는 기자회견 직전 두사람간 통화가 이뤄졌지만 통화 내용을 두고 해석이 달라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당시 통화 말미에 단일화 결렬의 뜻을 전하지 않은채 기자회견을 해 당혹스럽다고 했고, 안 후보측은 분명히 메시지를 보내고 윤 후보가 확인까지 한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윤 후보와 모두 아이폰을 쓴다. 제 휴대폰에 'Delivered'라고 딱 돼 있다. 거짓말 할게 따로 있지"라며 진실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
25일 선관위 주관 2차 법정토론회 전 윤 후보에게 'Delivered'가 찍힌 자신의 휴대폰을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로선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안 후보는 2차 토론회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토론회 후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나'는 질문에 "경선을 하시겠다면 모르죠"라며 국민경선 수락을 전제로 가능성은 열어뒀다.
국민의힘 선대본 핵심관계자는 '양측이 모두 수도권에서 유세 일정을 잡은 내일(26일) 윤 후보가 안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무 계획도 없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도 토론 후 주말에 윤 후보를 만날 계획에 대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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