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빠진 화가 백범영 개인전…3일부터 한벽원미술관
【서울=뉴시스】신송II神松2_37×46㎝_한지에 수묵담채_2015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백범영 화백(용인대 교수)은 소나무에 깊이 빠져 있다. 배낭을 메고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소나무를 만나고, 거기서 만난 소나무를 그림에 옮기고 있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그에 대해 "야생의 생명과 조우하는 백 화백의 표정도 낯빛도 갈수록 소나무와 닮아가고 있다"고 했다.
백 화백이 백두대간을 오가며 만나 생생하게 화폭에 담아낸 소나무의 웅숭깊은 맛을 느껴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뉴시스】초설初雪_210×148㎝_한지에 수묵담채_2017
서울 삼청로 한벽원미술관에서 '묵송'을 주제로 3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 서문을 쓴 안대회 교수는 "소나무 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백 화백은 한 그루 한 그루의 소나무가 지닌 표정과 소리, 차림새와 몸짓을 읽어내어 각각의 오롯한 개성을 화면에 옮겨놓았다"면서 "우리 강산 어디에선가 숨어서 저 생긴 대로, 되어먹은 대로 자리를 지키고 선 특별한 소나무를 불러내어 후조백(後凋伯)이나 하한후(夏寒侯), 또는 숙랭후(肅冷侯)와 같은 이름을 하나하나 붙여 관람자에게 소개하려는 듯하다"고 썼다.
이 산 저 산 다니며 발품팔아 나온 덕분일까. 그림 속 소나무는 범상치 않은 자태와 야성을 뿜어낸다. 전시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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