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뮤지컬 '캣츠' 고양이들도 마스크
[서울=뉴시스] 뮤지컬 '캣츠' 마스크. 2020.09.09.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email protected]
9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캣츠' 40주년 공연에서 '메이크업 마스크'가 등장한다.
극 흐름상 불가피하게 객석을 통과해야 하는 몇 장면에서, 향균 마스크 위에 고양이 분장을 덧댄 것이다. 언뜻 보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것처럼 몰입감을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꾀했다.
객석 뒤편에서 젤리클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빠르게 무대로 질주하는 오프닝 장면과 고양이의 안내에 따라 객석 뒤편에서 등장해 젤리클 축제의 무대에 오르는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악당 고양이 맥캐버티 장면에 적용된다.
이 때 배우들이 객석 가까이에 오게 되는데, '메이크업 마스크'로 배우와 관객 양측 모두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홍보사 클립서비스는 "실제 공연 중에서는 분장과 구분이 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마스크'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한국 공연을 위해 수많은 아이디어와 리허설을 거치며 탄생됐다"면서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의상, 분장 디자인과 똑같이 제작한 또 하나의 분장, 의상인 셈"이라고 전했다.
객석을 활용한 등장이나 장면은 무대 전체가 거대한 고양이 놀이터로 재현된 무대 곳곳을 활용한 유연한 연출로 전환됐다. 객석 대신 무대 위 자동차 보닛(본네트), 하수구 구멍, 세탁기, 신문 폐지 속에 숨겨진 공간으로 실제 고양이처럼 깜짝 등장하고 사라진다.
무리에서 소외돼 쓸쓸하게 다른 골목으로 사라지는 그리자벨라, 극장 고양이 거스의 회상 장면 등도 자연스럽게 무대 세트를 활용해 펼쳐진다.
1986년부터 오리지널 협력연출과 안무를 맡은 고(故) 질리언 린과 함께 세계 '캣츠' 무대를 연출해온 협력연출 크리시 카트라이트는 "'캣츠'는 태어날 때부터 즉흥성을 품고 있는 작품으로, 매 공연마다 변화를 주면서 노력해왔고, 그 신선함이 우리를 매료시키며 40년 가까이 공연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캣츠'는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객석 1열을 판매하지 않는다. 좌석 거리두기 예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연장의 정기적 방역, 공연장과 객석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진표 작성, 입장 시 체온 모니터링 등의 예방 수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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