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엠블럼 '업그레이드'에 황교익 "사동심결 억측이라더니 왜 수정?"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엠블럼 '동심결'의 매듭 논란에 업그레이드 결정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를 비판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 출처=황교익 페이스북) 2022.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엠블럼 '동심결'의 매듭 논란에 업그레이드를 결정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대체 누구 말을 듣고 이 일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황교익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통 매듭 전문가도 사동심결이라고 지적했다"며 "전문가의 의견도 억측이라고 몰아버리는 취임준비위 여러분은 대체 누구 말을 듣고 이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동심결 엠블럼'이 억측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왜 수정하느냐. 앞뒤가 안 맞는다. 그냥 쓰라"며 "'이 엠블럼은 사동심결처럼 보여도 사동심결 아닙니다'하고 국민을 설득하라"며 취임준비위의 '억측'이란 주장을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행사"라면서 "취임식 준비에 잘못이 있어 지적을 하면 사과하고 고칠 일이지 잘못을 지적한 국민을 공격하는 그대들이 앞으로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 걱정이 크다"고 비판했다.
동심결 매듭 논란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킹에서 제기됐다. 엠블럼으로 선정된 동심결의 매듭이 결혼이나 사주단자 등 산 사람에게 쓰는 '생동심결'이 아닌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같다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황교익은 "윤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을 사동심결 매듭에서 따왔다"며 "5월10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을 장례 치르겠다는 뜻인가 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더 확산하자 취임준비위는 "디자인 시작 단계에서부터 생동심결, 사동심결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보다 포괄적인 개념인 동심결의 원형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하면서 "축제의 장이 돼야 할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에 대한 억측을 해소하고자 엠블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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