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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연극, 프랑스 현지 달궜다…국립극단 '빛의 제국'

등록 2022.05.12 15: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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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로열티 받고 판매한 첫 사례

초연한 2016년과 2017년 프랑스 공연

[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프랑스의 3개 도시를 투어한 연극 '빛의제국'.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2.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프랑스의 3개 도시를 투어한 연극 '빛의제국'.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2.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2016년에 초연한 국립극단의 연극 '빛의 제국'이 프랑스 4개 도시의 무대에 오른다.

12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연극 '빛의 제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프랑스 렌과 발랑스, 마르세유, 보비니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극장이 주최했다. 국립극단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프랑스 현지 무대에 올렸다. 한국어로 공연하며 프랑스어 자막이 제공된다. 배우 문소리를 제외하고 지현준 등 초연 당시 한국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의상도 국립극단이 대여료를 받고 현지에 제공했다.

이번 투어는 '빛의 제국' 초연의 연출을 맡았던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브르타뉴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노지시엘 등 프랑스 현지 프로듀서들의 제안으로 2017년에도 국립극장과 공동기획해 브르타뉴 국립극장 등 프랑스 3개 도시를 투어한 바 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프랑스 현지 공연에 대한 일정 로열티를 받고 계약한 것"이라며 "국립극단의 작품을 해외에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간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빛의 제국'은 2006년에 출간된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에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24시간뿐이다. 21년을 북한, 21년을 한국에서 살아온 기영은 두 경계에 걸쳐 무수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서울=뉴시스]배우 문소리와 지현준 등 배우들이 지난 2016년 프랑스에서 공연한 연극 '빛의 제국'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2.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배우 문소리와 지현준 등 배우들이 지난 2016년 프랑스에서 공연한 연극 '빛의 제국'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2.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초연 당시 6년 만에 연극에 출연한 문소리가 김기영의 아내인 '장마리'를 연기했고, 지현준이 김기영 역을 맡았다. 정승길, 양동탁, 김한, 양영미, 김정훈, 이홍재 등이 출연했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 연극인들이 공동 작업했다. 노지시엘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분단 현실과 인물간의 관계를 해석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현대작가 발레리 므레장이 각색, 브로드웨이 작품을 정기적으로 작업하는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를 맡았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 그해 5월 프랑스에서도 공연했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 살레 앙투안느 비테즈 무대에 올랐고, 티켓 매진 등 관심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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