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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십년동안 수십억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된다"

등록 2022.07.17 15: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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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그 카나 '대이동의 시대'

[서울=뉴시스] '대이동의 시대'. (사진= 비즈니스맵 제공) 2022.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이동의 시대'. (사진= 비즈니스맵 제공) 2022.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동은 기후 변화에 대한 오래된 대응이다. 자원과 안정적인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길을 나섰다. 전쟁·집단 학살·혁명·팬데믹 등 전지구적으로 일어난 거대한 사건은 이동을 더욱 재촉했다.

파라그 카나는 '대이동의 시대'(비즈니스맵)에서 "사람들은 강제로든 자발적으로든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저자는 미국의 정치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파운데이션 미국 전략 프로그램과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우리는 거대한 이주가 일어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인구 통계학적 불균형, 현대화의 다양한 속도, 기후 변화·고용 기회의 재분배 같은 다양한 이유로 앞으로 수십년동안 수십억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인류는 자원이 있는 곳으로 몰려들 것이다.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기술이 제공될 것이기 때문에 유목 본능이 되살아나는 한편, 보다 안전한 정착지를 일굴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인류 문명이 어떤 모습일지를 예측했다.

"지금이야말로 지리의 여러 층이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3억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선진국에서는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프라가 노후한 상태인 반면, 청년 인구만 20억에 달하는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에서는 노년층을 돌보고 공공 서비스를 유지할 역량을 갖춘 청년들이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캐나다와 러시아의 인구 과소 지역에는광 활한 경지가 사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인 반면 수백만 명의 궁핍한 아프리카 농민들은 가뭄으로 인해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북극 지방을 향하는 데에 새로운 목적이 생길 것이다. 그저 북극에 가려는 것이 북극에 가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전에는 자연만 존재했던 곳에 인류를 위한 시설이 마련될 것이다. 19세기 미국에서 서부를 탐험했던 아미쉬파와 메노파처럼 공공시설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소공동체가 시야 밖에 있는 거친 세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지에서 식수를 조달하고 농사를 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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