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뒤로 읽어도 '윤상윤' 개인전…양손으로 그린 그림
조은갤러리서 26일 개막
[서울=뉴시스]That's all, 80x65cm, acrylic on canvas. 2022-min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양풍 빈티지 그림처럼 보이는데 외국 작가 그림이 아니다. 영국 첼시 예술대학교 출신인 윤상윤(44)작가의 작품이다.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이름인 '윤상윤' 처럼 그는 양손잡이 작가다. 오른손 왼손을 모두 써 그림을 그린다.
마치 두 명의 화가가 그린 것처럼 각각 다른 두 세계를 발전시켜왔다. 오른손 회화는 의도적이고 왼손 회화는 무의식적 영역을 표현한다.
오른손 회화는 르네상스 시대 글레이징 기법을 구사한다. 흑백으로 음영을 잡고 색을 엷게 수십 번 칠하며 건축적 구조로 작품을 완성한다면, 왼손 회화는 임파스토 기법의 즉흥적인 브러쉬 스트로크로 화면을 구성한다.
현실과 판타지가 혼재된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윤상윤 개인전 'Gram Gram'이 열린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조은갤러리는 26일부터 테니스, 축구, 골프 같은 스포츠와 영화 촬영 현장을 연상시키는 작품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이루어진 34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8월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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