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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그린 백자보다 빛, 이목을 화백 '정점'

등록 2023.04.09 10:32:50수정 2023.04.10 1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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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서 개인전

 
點睛,20003,91*116.8, 캔버스에 오일.2023 *재판매 및 DB 금지

點睛,20003,91*116.8, 캔버스에 오일.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백자보다 빛.' 그 한줄기 빛을 보여주기 지난한 시간을 보냈다.

백자의 가장 도드라진 부분에 흰 점처럼 찍힌 한 줄기 빛은 '점정(點睛)'이다.

극사실화 작가 이목을 화백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고통은 하늘이 준 보약이다" 중학교 시절 한쪽 눈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그림이 너무 좋아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가 되었지만 나머지 다른 한쪽 눈도 시력이 점점 나빠졌고 시력 상실로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선고를 받았다. 나무판 위에 대추, 사과 등을 극사실화로 그려내 인기 작가로 부상한 그는 이후 절망하지 않고 '스마일 시리즈' 작품을 선보여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는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에서 여는 전시를 위해 '점정(點睛) 3점을 완성했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물감 방울 세 개가 화폭 위에 나타났고, 백자위에 스민 빛이 반사됐다.

극사실기법으로 사과나 대추를 그린 '공空' 작품들은 사진 같은 그림이라면 신작 '정점'은 그림 같은 그림으로 작가의 숭고의 경험에 다가설 수 있게 한다.
점정,-23001.162*130.3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점정,-23001.162*130.3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꽃 피울 수 있다'는 세계관을 보여주는 이목을은 "이 전시를 통해 나를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시작점을 만난 것 같다"고 밝혔다. 전시는 26일부터 5월28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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