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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역사 체코필 내한…'일본 조성진' 후지타 마오와 협연

등록 2023.07.20 07:10:00수정 2023.07.20 1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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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필하모닉 ©Petr Chodura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체코 필하모닉 ©Petr Chodura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동유럽 오케스트라의 맏형격인 체코필하모닉이 내한,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곡들로 체코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20일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체코필은 오는 10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내한공연을 펼친다. 상임지휘자 세묜 비치코프가 지휘봉을 잡고, '일본의 조성진'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가 한국에서 첫 협연무대를 갖는다.

체코필은 내한무대에서 악단의 필살기인 드보르자크의 작품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드보르자크의 '사육제 서곡', '교향곡 7번' 등 체코 필하모닉의 지문과도 같은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주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 g단조'가 오리지널 버전으로 선보인다.

체코필은 드로르자크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1896년 체코필 창단 연주회 당시 드보르자크는 직접 지휘대에 올라 자신이 작곡한 '성서의 노래' 제1곡-제5곡을 초연했다. 자신의 새로운 작품과 체코필을 동시에 세상에 드러낸 것이다.

드보르자크에 이어 말러와 스트라빈스키, 레너드 번스타인도 체코필을 지휘했다. 체코필은 체코 출신 유명 작곡가들의 레퍼토리를 명확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말러 교향곡 7번, 야나체크 신포니에타 등 유명 레퍼토리를 초연했고, 보헤미안적인 독특한 음색과 전통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세묜 비치코프 ©Marco Borggreve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묜 비치코프 ©Marco Borggreve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부터 체코필 상임지휘자로 활약 중인 비치코프는 일명 '대디'로 불린다. 2017년 오랜 지휘자였던 벨로홀라베크가 타계하고 슬픔에 빠져 있던 체코필은 세묜 비치코프가 이끈 공연에 감동, 우르르 무대 뒤로 찾아와 '우리의 대디'(Our Daddy)가 돼달라고 요청한다.

비치코프는 체코 필하모닉이 지닌 정체성, 음악적 특징에 집중하며 음악적 면모를 십분 살려내고 있다.

비치코프 1985년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며 데뷔했고, 여전히 베를린 필하모닉과 꾸준한 연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이며, 매년 BBC 프롬스 무대에 초대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바츨라프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연설을 하는 등 전쟁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피력한 음악가이기도 하다.
후지타 마오 ©Dovile Sermokas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후지타 마오 ©Dovile Sermokas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후지타 마오는 일본을 대표하는 신성이다.

도쿄 출신의 일본 국내파였던 그는 2017년 도쿄 음악대학 재학 중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3개 부문 상을 휩쓸며 세계 클래식계의 관심을 받았다.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한번 자신의 특별한 음악성을 세계에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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