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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술 산업서 축적된 부산제조역량,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등록 2022.04.13 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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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로고. (사진=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로고. (사진=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저기술산업에서 장기간 축적된 기술을 지역의 유산으로 이해하고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활동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BISTEP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 저기술산업 혁신방안' 보고서를 발간해 신발산업을 중심으로 저기술산업의 혁신 특징을 살펴보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제안했다.

저기술산업이란 R&D(연구개발)지출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R&D집약도가 낮은 산업으로 식료품 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 등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BISTEP은 부산의 대표적인 저기술산업인 신발산업이 저임금 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 컨셉 디자인 역량 부족 등으로 점차 쇠퇴기를 맞이했으나, '아키텍처(구조) 혁신'과 '마케팅 혁신'을 통해 저기술산업이 장기간 축적한 기술의 적극적 유지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2019년 동안 전국의 저기술산업 비중은 전체 산업 대비 15%미만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부산은 저기술산업의 비중이 22%대에 육박하는 등 점차증가하고 있어 지역 저기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활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기술산업은 일반적으로 자체R&D나 특허출원 등이 아닌 인적자원관리, 팀워크 구축 등의 '비R&D 혁신'과 원가절감 및 공정개선과 같은 '점진적 혁신'이 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BISTEP은 지역 저기술산업이 '아키텍처 혁신'과 새로운 브랜딩 전략에 기반한 '마케팅 혁신'을 통해 틈새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산지역 신발제조 기업은 그동안 축적해온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OEM(위탁생산)을 넘어 하청업체가 제품 설계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ODM(위탁개발 및 생산)으로 진화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이러한 혁신을 통해 지역 신발제조 기업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기업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자체 브랜드 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낮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BISTEP 연구진은 "신발산업에서 글로벌 신생 창업기업이 지역 기업의 제조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사례가 종종 확인되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시범사업 추진, 공공구매 등을 통한 판로개척 지원 등의 기회 제공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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