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로 빨리 지어달라" 울산 다운2지구 입주예정자들
LH에 공기 단축 등 문제해결 촉구
"고교 유치 미확정…학생 학습권 보장해야"
[울산=뉴시스] 울산 다운2지구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체 1만 가구를 목표로 민간·공공아파트 건립이 한창인 울산 다운2지구 개발사업 내 학교 설립과 도로 개설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자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다운2지구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범서농협 척과지점 2층 회의실에서 '다운2지구 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요 사업 현황과 문제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운2지구에는 1252세대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이 2025년 6월, 8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이 2025년 10월, 1430세대 규모의 우미린 더 시그니처가 2026년 11월에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26년 연말이면 3482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과 약 5000대에 달하는 차량이 다운2지구에 몰리게 된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가장 큰 현안으로 중·고등학교 신설과 도로개설을 꼽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구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유치가 미확정인 것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권 확보를 강하게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중학교는 7월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를 앞두고 있지만, 통과하지 못한다면 울주군 학생들이 중구에 위치한 학교로 통학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고등학교는 중투위 계획조차 없기에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학교 유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홍성우 시의원과 교육청 관계자는 "2027년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2028년 중학교가 설립될 계획"이라며 "인근 다운중학교가 10학급 정도가 비어 있어 1년 만 사용하고, 학교가 지어지면 옮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고등학교를 지었을 때 충분한 수요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중학교까지 확정적으로 짓고, 분양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고등학교 입주 계획이 연기될 것"이라고 답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범서농협 척과지점 2층 회의실에서 '다운2지구 개발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2024.06.10. (다운2지구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올해 착공 예정이던 ‘다운지구-이예로’ 연결도로 착공 연기와 관련해서도 LH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도로는 완공이 2031년으로 미뤄져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입주예정자들은 “다운지구-이예로 연결도로가 입주시기와 맞물려서 개통되지 않는다면 지금도 상습 정체지역인 외동 방향과 다운동 내부도로는 출퇴근 교통지옥길이 될 것”이라며 “다운2지구 입주예정자뿐만 아니라 현재 거주 중인 다운동 등 기존 주민에게도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우미린·신혼희망타운은 모두 다운2지구 북쪽 공사지점인 서사지구(가칭)에 위치하며 울주군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해 LH는 행정절차 상 공사 기간을 앞당기긴 쉽지 않다고 답했다.
LH 관계자는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국토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그 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일대에서 유물이 나오면서 공사가 지연됐던 사례를 생각해 공사 기간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범수 국회의원은 "7월까지 정부와 LH 중앙본부 간 협의해 공사가 필요한 행정절차 기간 축소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LH 부산울산본부, 서범수 국회의원, 울산시의회, 울주군의회, 우미린·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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