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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적신호 헬리코박터균 체크하세요"

등록 2020.09.1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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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발생률 1위 위암,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90%

헬리코박터균, 고위험군이라면 진단 및 제균 치료 필수

[서울=뉴시스] 위암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서울=뉴시스] 위암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위암 호발 국가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그 해 신규 암 환자 중 위암이 12.8%(2만9685명)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짜고, 맵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위암 관련 질병,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위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종이 위 안쪽 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성 위암은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위암이 상당히 진행되면서 구토, 토혈이나 흑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 달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건 2차 예방이 된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의 전 단계 병변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전문가들은 단순히 위 내시경만 하지 말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다. 이 균이 단독으로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균에 감염돼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된다.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소화성 궤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아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유라 전문의는 “위암 검진이 권고되는 4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층도 정기적인 위 내시경 및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해 위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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