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피해 계속 늘어…주택침수 20건·소방조치 123건
중대본, 오늘 진영 행안장관 주재 상황점검회의
부산·전남·대구서 정전 피해…국립공원 통제 계속
"태풍 세력 약화…완전 소멸시 수습·복구체제로"
【세종=뉴시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제5호 태풍 '다나스'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7.20.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 19곳과 부산 1곳 등 주택 20곳이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6시 집계치인 18곳(제주 17곳·부산 1곳)보다 2곳 늘었다.
전남 여수에서는 77번 국도 사면의 토사가 유출돼 전날 밤 긴급복구를 했다. 부산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15m가 파손됐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부산 495가구, 전남 109가구, 대구 15가구 등 총 619가구가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현재 지자체를 통해 태풍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전국 493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151대를 동원해 27건(567.6t)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123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차도와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순찰을 벌이고 있다.
【부산=뉴시스】 부산지역에 호우·강풍경보가 발령된 20일 오전 부산 금정구 영락교 굴다리가 침수돼 승용차 1대가 빠졌다. 경찰은 굴다리 입구 양방향 50m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2019.07.20.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일대 하상도로의 통행이 이날 오전 3시25분부터 금지됐다. 사상구 수관교와 기장 월천교도 오전 6~7시께부터 통제됐다.
출입이 통제된 국립공원 탐방로는 10개 공원 296곳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6시만 하더라도 8개 공원 242곳만 오갈 수 없었다.
항공기는 8개 공항 53편이 결항됐다. 여객선도 85개 항로 124척의 발이 묶였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2019.07.19. [email protected]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재해구호물자 지원을 준비하고 구호지원기관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했다. 전국 시·도별 응급·취사 구호세트는 총 1만7495개(부산 2678개, 울산 996개, 전남 4527개, 경남 7583개, 제주 1714개) 갖추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당초 남부 지방을 관통해 이날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부 지방에 상륙하면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세력이 약화하더라도 기상상황을 주시하면서 피해 발생 시 재난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며 "완전 소멸 시에 수습·복구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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