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젊은층·무증상, 세계적 대유행 이유…어르신 등에겐 치명적"
"코로나19는 거리두기·개인위생으로도 예방가능"
"등교확대 후엔 언제 어디서든 확진자 발생 가능"
"교내 환자 발생해도 잘못 아냐…전파 차단 기여"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에 따라 고3 등교 개학일을 일주일 연기하는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오는 27일 등교개학 확대 이후 학교 안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서 우려가 크다"면서 "감염 규모가 커진다면 어르신, 기저질환자에겐 자칫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우려는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나왔다. 이날 오후 12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255명 중 절반인 128명이 20대(19~29세)다. 30대 환자는 36명, 18세 이하 환자는 28명이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확산 규모를 줄이고 차단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만약 확산 규모가 관리 범위를 넘어선다면 우리나라 사회 전체에 더욱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 규모가 커진다면 어르신, 기저질환자에게 자칫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간신히 억제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서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무증상 감염에 대해 그는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과 높은 전파력으로 대응하기 까다로운 병원체지만, 이미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등으로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고, 치료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간 긴장감을 가지고 실천해온 기본적인 방역 방법을 계속 실천하고, 방심하지 않고 지금처럼 감염 규모를 억제한다면 코로나19 속에서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계남초등학교 입구에서 한 관계자가 학생들을 환영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있다.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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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등교가 확대되면 확진자도 언제 어느 지역에서든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관리하는 게 생활 속 방역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심신고를 하거나 확진된 학생, 학교 관계자, 선생님, 해당 학교는 잘못이 없다"면서 "도리어 조기에 환자나 의심환자를 발견해 확인함으로써 전파를 차단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건강도 중요하고 동시에 학업도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현재 지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산발적인 감염이 학교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학교 밖 코로나19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학원 등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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