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흑사병 대응 가능…다른 감염병 확산 가능성 낮아"
개발된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어
내몽골과 달리 국내 위생 상태도 양호해
"세계 각지 감염병 추이, 24시간 관리 중"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도가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페스트는 치료 가능한 질환일뿐만 아니라 치료제도 갖고 있고 치료의 경험도 정립해 놓은 상태라 위험도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내몽고 지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위생 상황이라든지 여러가지가 충분히 갖춰졌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감염병의 동시 발생으로 인한 위험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巴彦淖爾)시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바옌나오얼시 우라터중(烏拉特)의 한 목축업자가 림프절 페스트로 확진받았다. 현지 방역당국은 5일부터 올해 말까지 바옌나오얼시에 3단계 경계령을 발령했다. 3단계는 전체 4단계 중 3번째로 높은 단계로 '비교적 위중한 상황'때 발령된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감염되는데 고열과 오한이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전염력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14세기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인해 인구가 5분의1로 줄어들기도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부) 방역총괄반장은 "페스트 같은 경우 대표적인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어서 관리를 하고 있다"며 "검역 단계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동화된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과거에는 페스트가 쥐벼룩으로 옮겨가고 사람에게 전파가 됐는데 현재 항생제로 대부분 다 치료가 되는 감염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감염병은 주로 위생 상태가 상당히 열악한 지역에서 발생한다"며 "우리나라는 위생 상태가 양호한 대표적인 국가여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감염병"이라고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페스트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감염병의 발생 추이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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