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해안 규모 3.7 지진…서울 인근 지진 중 역대 최고
오전 1시28분께 지진 감지…올해 들어 1위 규모
강화도 반경 50㎞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지진
[서울=뉴시스] 9일 오전 1시28분께 인천 강화군 서쪽 약 26㎞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해안가 인근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해 수도권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8분19초께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19㎞다.
오전 3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서울은 33건, 인천은 25건, 경기는 45건 접수됐고, 강원도에서도 지진 관련 신고가 1건 들어왔다.
규모 1.2의 여진이 1회 추가로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새해 들어 한반도에서 총 4차례 발생한 지진 중 규모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3회의 지진은 모두 규모 3.0 미만이었다.
아울러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인천 강화도 인근 반경 50㎞에서 발생한 지진(32회)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특히 지진 관측 이래 이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3.0 이상 지진은 이번을 포함해 5회 뿐이었다.
이전에는 1989년 6월20일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한 게 가장 높았고, 가장 마지막에 발생한 것은 2021년 2월10일 규모 2.1 지진이었다.
이번 지진의 계기 진도는 인천 4(Ⅳ), 경기 3(Ⅲ), 서울 2(Ⅱ)였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며,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인근 내륙에서 난 지진 중에 이만한 것이 없었고,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을 봐도 이번이 가장 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29일에는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 장연면 조곡리(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해 지붕이 파손되거나 벽에 균열이 가는 등 총 19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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