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 사망 절반 이하로…"안정세에도 고위험군 접종 중요"

등록 2023.03.03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월 사망자 502명…1월 대비 60% 감소

고령층 접종률·치료제 처방률 30% 그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2월 한 달 간 전국에서 50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사망 현황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총 502건의 사망 신고가 이뤄졌다. 하루 평균 18.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셈이다.

겨울철 7차 유행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사망자 수도 안정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1361명, 12월 1651명, 지난 1월 1267명 등 매달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으나 2월은 전월 대비 765명(60.4%)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국내 유입된 이후 전날 0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003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중을 뜻하는 치명률은 0.11%다. 주간 치명률은 지난 1월 4주차 0.12%까지 올랐으나 2월 1주차 0.11%, 2월2주차 0.1%로 다시 소폭 감소했다.

최근 1주간 사망자 96명의 연령을 살펴보면 모두 50대 이상이었다. 80세 이상 초고령자가 53명(55.2%), 70대 29명(30.2%), 50대와 60대가 각 7명(7.3%)이다. 40대 이하는 중환자 치료를 받는 경우는 있어도 사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80세 이상 연령대의 누적 치명률은 1.95%, 70대는 0.45%, 60대는 0.12%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분 해제됐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고위험군의 집중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2가 백신 접종, 감염 시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 처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2가 백신 접종률은 32.6%로 3분의 1 수준이며, 면역저하자 역시 대상자 128만9659명 중 접종자는 38만1991명(29.6%)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2023.03.03. blues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2023.03.03. [email protected]

먹는 치료제 처방률도 지난해 12월 36%로 고점을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며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2월 4주차 처방률은 31.7%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확진된 3명 중 1명도 먹는 약 처방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먹는 치료제를) 처방 받은 고령층이 120만명이고 치료제를 복용하면 코로나 관련 사망이 약 60% 줄어든다는 홍콩의 대규모 연구 결과를 국내에 대입해보면 약 4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의사들에게 "제발 고위험군 전원에게 처방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설명하고 처방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하는 한편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 대상을 특정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 투여 환자 외에도 세포독성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로 치료받는 환자라면 처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추진단은 "이부실드는 국내 유행 중인 BN.1과 BN.5 변이에 대해 감염예방효과가 유지되는 만큼, 이번 지침 개정으로 보다 많은 면역저하자들이 이부실드를 투약 받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번 동절기 유행은 이렇게 끝나지만 다음에 돌아오는 가을철 유행 때는 예방접종을 꼭 하고 안타깝게 코로나19에 걸린다면 즉시 치료제 처방을 받아 개인 건강을 도모함은 물론 그로 인한 큰 비용 손실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