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파 연합하려면 안철수·김동연 책임총리로"
김혜경 논란에 "사과했는데도 계속해서 가짜뉴스 만들어"
"비서·공관업무 위해 고용한 별정직…김혜경도 한번 봤다"
"제보자 일일이 녹음…억울한 게 있었나 의도 이해 안 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일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송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분들이 행정직 공무원이 아니라 별정직 공무원이고 비서업무, 공관 업무를 하기 위해서 고용을 한 분 아닌가. 김혜경 여사도 그 별정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한 번인가 봤다는 거 아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도 제 비서가 당대표 판공비 카드 외 국회의원 정치자금 카드를 다 가지고 있고 어떻게 쓰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당대표 판공비 지출항목일 때는 비서가 그걸 쓰고, 알아서 사무실 여직원과 상의를 해서 처리한다. 제가 어떻게 그거를 일일이 알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 초밥, 샐러드 등을 구입해 공관으로 배달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저도 경기도지사 공관에 초대돼서 가봤는데 그 공관에 여러 모임과 회의에 손님을 초대해서 식사하는 업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관에서 공식적으로 손님들을 초대하면, 외교공관도 마찬가지고. 거기에 있는 직원과 사모님이 나와서 같이 음식 준비해서 접대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제보자 A씨의 통화 녹음, 대화내용 캡처가 의도적 행위였다는 선대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글쎄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면서도 "그런데 그거를 일일이 다 녹음하고, 처음부터 무언가 억울한 점이 있어서 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대리처방 논란을 의식한 듯 "저도 아플 때 제 약을 저희 비서가 사다줄 때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아플때 약을 사다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을 받자 "아무튼 이 문제는 제가 잘 모르니까 저한테 묻지 마시고"라고 잘라 말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송 대표는 전날 이재명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간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이 이 후보를) 원래 한번 만나시겠다고 그랬다. 저도 두세번 만나뵀는데, 이 후보에 대해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며 "국가가 나아갈 방향과 경제 문제에 대해서 아무래도 비교가 안 되니까. 윤석열 후보에 비해서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동 내용에 대해선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나중에 확인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범여권 통합을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책임총리로 모실 수 있냐는 질문에 "누구를 특정할 수는 없겠지만, 정파가 연합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장식용 총리, 대통령이 언제든지 해임시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총리는 누가 하려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대선후보 2차 TV토론 무산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다면 11일인가. 그쪽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날짜를 누구한테 점을 봐서 지정을 받는 건지"라며 토론 실무협상 중 새로운 날짜를 꺼내는 국민의힘을 향해 '무속 논란'을 제기했다.
그는 "협상팀 얘기를 들어보면 대단히 날짜, 시간을 의식하고 또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미룬다"며 "차라리 깨버리고 그냥 3자토론 하는 게 어떤가 저는 실무팀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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