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NC, 관객 접근 어려우면 위약금 물고 연고지 옮길 수도"
NC, 연고지 이전 가능성 일축…"검토한 적 없다"
KBO "교통 인프라 개선 절실하다는 의미" 해명
[서울=뉴시스] 창원 NC파크(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 총재의 발언은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창원마산합포)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최 의원은 지난 28일 허 총재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허 총재는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 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NC 마산구장(창원 NC파크)이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2011년 창단해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NC는 2012~2018년 마산구장을 홈구장으로 썼고, 창원 NC파크가 완공되면서 2019년부터 홈 구장을 바꿨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구장을 홈으로 쓰는 NC는 올해 정규시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홈경기 관중에서는 최하위다. 평균 9960명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지 못했다.
NC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통합 우승도 경험했다.
게임 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답게 젊은 층에 맞춘 마케팅도 펼친다.
NC의 홈경기 관중 수가 적은 이유 중에 하나로 접근성이 꼽힌다. 창원 NC파크는 창원 본 도심과 멀리 떨어져있고, 대중교통도 부족하다.
운행하는 KTX 편도 많지 않아 다른 지역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허 총재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허 총재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KBO는 "허 총재가 최 의원과 나눈 대화는 창원과 NC 팬들을 위해 도시철도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다는 뜻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NC는 연고지 이전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NC 관계자는 "연고지 이전을 검토해본 적도 없다"며 "우리 구단은 창단 때부터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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