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59㎜ 쏟아진 남원…"역대 태풍보다 피해 더 컸다"
사유시설 1471곳 등 총 1580곳 피해접수
주택침수 등으로 이재민 1250명이 발생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붕괴로 피해 커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연이은 폭우로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8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정마을 인근에 제방이 무너져 내려 마을 전체가 침수돼 있다. [email protected]
[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 최고 559㎜ 폭우가 쏟아진 전북 남원지역의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마가 할퀸 피해들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남원시는 하천의 범람 및 붕괴,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공공시설 109곳과 사유시설 1471곳 등 총 1580곳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태풍 루사(2002)와 매미(2003) 볼라벤(2012) 등 때보다 피해규모가 크다는 것이 남원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피해는 당연히 집중호우 여파이다.
최근 3일간 남원에 쏟아진 평균 강수량은 447.3㎜에 달한다. 대강면의 경우 559㎜ 그야말로 폭우가 쏟아졌다. 가장 큰 피해는 섬진강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전날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섬진강댐도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천수위는 빠르게 상승했다.
전날 낮 12시 50분께 갑작스럽게 불어날 수위를 이기지 못하고 금지면의 금곡교 섬진강 제방이 50m가량 무너졌다. 이로 인해 섬진강과 인접한 금지면의 70가구와 농경지 1000ha가 침수됐다.
인근 상신과 용전, 하도, 상귀, 장승, 대성, 입촌 등 8개 마을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금지문화누리센터로 빠르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피해갔다.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연이은 폭우로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8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정마을 인근에 제방이 무너져 내려 마을 전체가 침수돼 있다. [email protected]
이로 인해 11개 읍면동 450가구가 주택침수로 이재민 1250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학교과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안전한 대피시설로 대피했다.
이 중 안전이 확인된 일부 지역 주민은 이날 귀가 조치됐다. 금지면 등 위험 지역 주민 506명만 현재 대피 중이다. 또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108개 마을 중 주천과 대강만 제외하고, 모두 복구를 완료했다.
[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전북 남원 섬진강이 흐르는 금곡교 상부 150m 지점의 제방이 유실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금지면 6개 마을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6개 마을 300여명은 가까운 공공기관 등에 긴급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하천이 범람한 노암동 인근이다[email protected]
이환주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들을 동원해, 수해 지역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피해최소화와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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