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변신한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사진=국립극단)
미모의 록산느를 둘러싼 젊은 장교 '드 기슈'·귀공자 '크리스티앙'·기형적으로 큰 코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친구를 위해 대필하는 편지 속에 마음을 담은 '시라노' 등 네 청춘의 사랑 이야기다.
원작은 진정한 사랑에 대해 질문과 함께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게끔 한다. 시라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청소년극으로 새롭게 각색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네 사람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다.
거침없이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고 결국 환상에서 깨어나 진실을 깨닫는 록산느는 부딪히며 성장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과 닮았다.
무대는 크게 둘로 나뉜다. 남성적 공간을 상징하는 전쟁터에서는 활극이 펼쳐지고, 사랑이 이뤄지는 여성적인 공간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하다. 두 가지의 이질적인 요소가 어우러지고 충돌하며 긴장감과 리듬감이 발생한다.
2011년 처음 선보인 '소년이 그랬다'를 비롯해 올리는 작품마다 주목 받는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올해 첫 연극이다. 김태형 작가가 각색하고 서충식 연출이 지휘한다.
5월 9~24일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 김지훈, 안병찬, 안창환, 하윤경. 드라마트루기 김옥란, 무대 신승렬, 조명 이현지. 1~3만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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