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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캐피탈사 신용 우려 'KT·효성·무림' 등급 강등

등록 2015.12.11 19:15:40수정 2016.12.28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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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캐피탈회사 3곳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캐피탈업계를 둘러싼 부정적인 외부 환경이 전반적인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KT캐피탈과 효성캐피탈의 장·단기 신용등급, 무림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낮췄다.

 또 채권 수요는 줄고 경기는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자동차 금융 시장의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업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KT캐피탈은 계열사 관련 영업이 위축되고 사업 안정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효성캐피탈은 시장에서의 지위가 하락했고, 대체 사업 부문의 위험이 높은 데다 우발 채무 등이 많다는 점이 신용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림캐피탈은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 대출 건전성이 떨어지고, 조달과 대손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나이스신평은 전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들 3사 이외에 캐피탈 업계 전반의 신용 하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캐피탈채 수요가,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산업 경기가 침체되고 가계부채가 늘면서 연체율이 늘면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크다고 했다. 특히 주된 시장인 자동차할부금융에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캐피탈사의 실적이 개선되긴 어렵다고 봤다.

 황철현 나이스신평 전문위원은 "캐피탈 업종을 둘러싼 부정적인 외부 환경이 중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거나 계열의 지원 가능성 등에 따라 각 캐피탈사별로 위기 대응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이스신평은 KT캐피탈의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낮췄다. 효성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은 A-, 단기신용등급은 A2-로 각각 낮춰 잡았다. 무림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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