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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매대까지" 슈가플레이션에 마트서도 '대체당' 잘팔린다

등록 2024.05.01 16:00:00수정 2024.05.01 1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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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설탕가격 전년 동기 대비 18.7%↑

대체당 매출 비중 백설탕·갈색설탕 앞질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내 대체당 매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내 대체당 매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설탕 가격이 지속 상승하며 '슈가플레이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체재인 알룰로스·대체당 등의 국내 판매량 급증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형마트들도 대체당 상품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대체당 수요 확보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설탕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알룰로스·스테비아 등 대체당 판매량이 백설탕과 갈색 설탕을 앞섰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1년 22%에 불과했던 대체당의 매출 비중은 2022년에는 27.5%, 지난해엔 31.5%를 기록하며 갈색설탕 매출 비중(30.5%)을 뛰어넘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론 대체당은 전체 당류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49.6%)을 기록하며 백설탕(28.2%)과 갈색설탕(22.2%)의 매출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수요가 늘자 대형마트들도 대체당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대체당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테비아, 알룰로스 등 주요 대체당 운영 상품 수를 기존 대비 40~60%가량 늘렸다.

또 기존 판매하던 대체당 외에도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몽크프루트(나한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대체당 상품도 새로 선보였다.

대체당 관련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대체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역시 저당·무당 등 다이어트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자 대체당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 확대했다.

더불어 저당 관련 PB(자체 브랜드) 상품도 확대 중이다.

지난달 2일에는 '오늘좋은 요구르트젤리 제로슈거'를 출시했으며, 향후 캔디와 초콜릿 상품군에서도 제로슈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탕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칼로리가 설탕 대비 낮거나 없는 대체당을 찾는 고객이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며 "향후 대체당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당 전용 존 운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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