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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충식·남긍호, 다시 뭉쳤다…셰익스피어 '실수연발'

등록 2016.12.02 19:35:21수정 2016.12.28 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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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 '실수연발'을 3~28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6.12.02(사진=국립극단)

【서울=뉴시스】국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 '실수연발'을 3~28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6.12.02(사진=국립극단)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 '실수연발'이 3일부터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탄생 450주년을 맞은 2014년부터 주력해온 셰익스피어 일련의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국립극단은 셰익스피어가 서거 40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3년 동안 7편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선보였다.

 '실수연발'은 국립극단이 '해방과 구속' 등을 주제로 삼고 선보여온 지난 셰익스피어 작품에 비해 유쾌하다.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형제와 그들의 쌍둥이 하인이 중심이 된 소동극이다. 오해와 해프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슬랩스틱과 언어유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국립극단 시즌단원 18명이 총 출동,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을 선보인다. 배우들은 공연 중 라이브 밴드 멤버로도 등장, 악기도 연주한다.

 특히 극단 주변인들의 서충식 상임 연출과 한국 마임 2세대인 마임이스트 남긍호가 공동 연출로 나서 눈길을 끈다. 앞서 두 사람은 국립극단 '국물 있사옵니다'로 찰떡궁합의 코미디 감각을 보여준 바 있다.

 서·남 연출 콤비는 1일 오후 명동예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요즘, 관객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우들의 차진 대사뿐 아니라 몸을 자유자재로 쓰는 스틸 숏 같은 동작들이 눈길을 끄는데 남 연출은 "코미디의 빠른 템포에 맞추기 위해 짧은 막간극을 10편 이상 사용했다"고 귀띔했다.

 서 연출은 "남 연출이 비언어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면 나는 언어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두 사람이 서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했다"며 "가능하면 두 사람을 계속 연출 콤비로 여기고 작품을 맡기고 싶다"고 했다.   

 올해 23편을 올린 김 감독은 '실수연발'을 마지막 작품으로 택한 것에 대해 "그의 죽음을 비극처럼 슬퍼하며 받아들이기보다 수많은 희곡을 우리에게 남겨준 셰익스피어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기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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