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여고생 성추행 피해자 50명 넘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주경찰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여주 A고교 전교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여학생들은 "김모 교사는 체육수업을 하면서 여학생의 몸을 만졌고, 한모 교사는 복도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인사하면서 엉덩이 등을 만졌다"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고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넘겨진 수사보고서에는 피해 여학생이 50명 넘게 포함됐다.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2·3학년 학생들의 체육수업을 진행하면서 여학생들의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 등을 맡으면서 복도 등에서 만난 여학생들과 인사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체육활동을 지도하며 여학생의 몸을 만지긴 했다. 아이들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고, 한씨는 "사실이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학생이 50명을 넘었다. 정확한 인원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한 학생은 다른 교사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는데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4일 성추행 피해신고를 받고 김씨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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